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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리뷰 - 스포주의, 감동, 농구, 재미

by 씀씀이의 이모저모 2023. 2. 19.

영화 소개

슬램덩크는 1992년도에 발매된 초히트 농구 만화이다. 30-40대라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만화는 비록 일본에서 나왔지만 우리 나라로 번역될 때는 주인공들이 이름이 한국으로 되어 친숙함을 더한다. 주인공을 포함해 강백호, 송태섭, 서태웅, 최치수 등등으로 불렸다. 현재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2월 19일(일) 기준 320만을 돌파하며 네이버 평점 또한 9.3을 기록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농구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농구 만화나 플레이나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 관심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사랑하고 즐겨하는 것이라면 한 번 봐도 좋다고 느꼈고 일요일 용산 CGV로 달려 갔다. 극장판의 주된 내용은 원작에 포함된 내용이다. 농구 최고의 팀인 산왕 공고에 맞서 주인공팀이 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원작에 포함되었기에 봤던 사람들은 스포가 되기에 아쉬울 수 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휘했다. 식상을 덜하기 위해극장판에서는 주인공의 시점을 바꾸었다. 그것도 원작에서 농구를 처음배우는 센터, 강백호 위주의 서사도, 인기가 많았던 서태웅도 아닌 미약한 조연에 불과했던 가드인 송태섭 위주의 서사를 진행함으로써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도 신선함을 부여하였다.

 

영화 줄거리

주인공 송태섭은 어렸을  아버지를 여읜다. 어머니와 , 그리고 동생과 송태섭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송태섭보다 나이가 많은 형은 농구계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리고  형은 송태섭에게 농구를 가르쳐 주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떄문에 자신이 가장의 무게를 지닌.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송태섭의  또한 친구들과 낚시를 하다 사고를 당하고 결국 어머니와 송태섭, 동생만 남게 된다. 송태섭은 형을 그리워하면 농구를 하고 형만큼 열심히 하지만 형만한 기량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는 외로웠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농구를 하면서도 실력이 오르지 않아 괴로워하는 송태섭을 보며 송태섭의 어머니는 농구를 그만 두라고한다. 하지만 그는 농구에 진심이지도 않으면서도 형을 잊지 못해 계속해서 농구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최치수, 정대만 등과 함께 팀을 짜게 되고 최강의 팀인 북산공고와 마주하게 된다

 

인간의 상실과 애도

영화에서는 스포츠 영화임에도 상실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진행된다. 초반 아버지를 여의고 또 다시 형을 잃은 송태섭의 가족은 절망에 빠진다. 서로 깊게 표현하지 못하고 각자의 슬픔을 각자가 지어 나간다. 특히 송태섭은 가장 따르던 두 사람을 잃었기에 많은 방황을 하며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가  영화에서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농구라는 스포츠맨십보다도 농구를 통해 인간이 변화하는 과정이었다. 이것은 다른 말로하면 농구를 통한 애도의 방식이었다. 심리학에서는 애도를 5가지로 구분한다. 그것은 바로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이다. 

신기하게도 송태섭은  애도를 모두 농구로 치환하였다. 그는 초반에 동네에서 농구를 하며 형의 죽음을 부정한다. 마치 형과 농구를 하듯 농구에 미친듯이 매진한다. 하지만 형처럼 농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자책하며 비뚤어진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 농구부에 들어와 형의 존재와 타협을 하지만  다시 좌절을 겪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형의 목표인 산왕 공고를 맞닥뜨리고 형이 이루진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형의 죽음을 수용한다. 그리고 아들이 산왕 공고를 이기는 것을 보며 송태섭의 어머니 또한 아들과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영화의 벨런스

 영화의 묘미는 바로 유머와 감동의 적절한 조합이다. 송태섭의 서사는 우울함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죽음은  우리에게 아픔을 더해준다. 하지만  와중에 중간중간 색채와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강백호다. 강백호는 자기팀인 서태웅을 질투해서 상대팀에게 서태웅을 잘막으라고 하기도 하고, 농구의 룰을 몰라서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밝은 에너지와 투지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서태웅, 최치수 등등도 그냥 서브들이 아니라 각각의 서사를 집어 넣어 다양한 재미를 더해준다. 슬램덩크를 보지 않아도 각자 캐릭터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있어 굉장히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영화의 장면들이 중간중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인 남자인 내가 그 정도로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란다. 그만큼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겨볼  있는 영화이자 스포츠라는 장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다시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모두 이 영화를 보며 태섭이와 주인공들의 성장을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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